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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미국시황

[이슈집중] SVB 파산사태, CS 부도위험 - 인수를 할 것인가 말것인가 / 금리를 올릴 것인가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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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9

미국이슈

 

1. SVB파이낸셜그룹 파산

 

 실리콘밸리뱅크(이하 SVB)가 3월 10일 파산했다. 이로부터 일주일만에 모기업인 SVB파이낸셜그룹이 미국남부연방지법에 챕터 11조에 근거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파산으로 그룹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남은 지주사와 잔여 계열사들의 매각이나 청산, 자구책 마련을 위한 수순이다.

 

 SVB파이낸셜이 뉴욕 법원에 제출한 챕터11 신청서에는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산과 부채가 기재되었다고 한다. 파산보호에 SVB증권과 SVB캐피탈은 포함되지 않았다. SVB파이낸셜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더 이상 은행 계열사와는 같은 소속이 아니라는 걸 공식적으로 표기했고 이로 보아 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SVB는 캘리포니아주 공인 상업은행이자 연방준비제도(Fed) 시스템의 일부이기 때문에 파산 자격이 없고 대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관리를 받게 되었고, 대주주 SVB파이낸셜의 은행 지분은 전액소각에 가까운 감자가 예상된다.

 

 또한 SVB파이낸셜은 나스닥 거래소로부터 상장을 폐지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고, 상장폐지가 그대로 이루어질 경우, 다른 은행주들의 폭락과 타은행사들의 뱅크런 리스크가 더 커지면서 사태가 쉽게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2. CS 파산 위험 계속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이날 오후 5시30분 스위스 취리히 증시에서 CS의 주가는 1.86 스위스프랑으로 전일 대비 8.01% 하락했다. 전날 CS의 주가가 전일 대비 19.15% 상승하며 8영업일 만에 급락세를 벗어났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CS에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스위스 국립은행 발표로 주가가 반등하나 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꺾여 CS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정부 지원만으로 낙관하기에는 CS의 재무 상황이 그렇게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는 작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이다.)

 

 CS의 뱅크런 현상도 파산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4분기 CS에서는 1천380억 스위스프랑(194조여원)이 이탈했다. CS의 CEO가 계속해서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어필 중이지만, 시장의 반응을 봐서는 그다지 신뢰도가 가지 않는 내용인 것 같다.

 

 그리고 이는 다른 은행들로의 리스크로 확대될 것이다.

 

3. 인수? (워렌 버핏 등판)

 

 SVB를 관리 중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오는 19일 오전까지 인수 제안 접수 여부에 따라 SVB를 통째로 매각할 것인지 분할해서 매각할 것인지 결정한다. 현재 인수 확률이 제일 높은 후보는 작년 CIT 그룹을 인수한 퍼스트시티즌스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처럼 워렌 버핏에게 구원 투수로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개인에게 구제금융 요청이라니 이 무슨 코메디인가.)

 

 CS는 UBS의 인수가 거의 확정적이다. 인수하기로 할 경우 주주들에게 합병에 관해 6주 동안 검토할 시간을 주도록 되어 있지만 긴급안건으로 더 빨리 처리될 확률도 높다고 한다. 스위스 정부가 나서서 추진하는 합병인 만큼, UBS는 면책허용을 원하고 있다. 아울러 CS 인수로 초래될 수도 있는 미래 소송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주거나, 이를 면제해줄 것도 요청하고 있다.

 

 시그니처 뱅크와 퍼스트리퍼블릭 뱅크 등도 인수자를 찾아 나서고 있는다고 전해져 있다.

 

4. 미국 FOMC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음주 금융계 대형 이벤트인 미국 FOMC가 예정되어 있다.

 

* 22일
FOMC 정례회의 2일차·기준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상원 위원회 증언
* 23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2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시나리오는 간단하게는 3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0.25% 인상 : 0.50% 인상은 솔직히 현상황에서 불가능할 것 같고, 인상한다면 0.25% 인상

2) 동결 : 현재 가장 확률이 높다.

3) 0.25% 인하 : 인하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금리 인상을 모두 수포로 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장 확률이 낮을 것이다.

 

시장은 현재 은행들이 연쇄적으로 터지고 있기 때문에 동결 쪽으로 더 무게를 두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0.25%라도 인상을 시키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단기적으로 좀 터지고 넘어가는 것이 낫지, 덮어두고 넘어가려다 진짜 경제 위기가 닥칠 것 같아서... 하지만 일단 올리든 동결하든 내리든 뚜까맞는 건 기정사실 같아서 다음주 증시는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대응해야 할 것 같다.

 

인하하면 정말... 곧 다가올 금융위기를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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