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4
이슈집중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눈을 뜨고 핸드폰을 열었는데 잠이 확 달아나는 뉴스가 보였다. 올해 12월로 예정된 미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펜실베니아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단 소식이 속보로 보내지고 있었는데 (사실 지금도 속보긴 하다.), 이것이 지지율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대선은 다시 한 번 혼돈으로 빠지게 되었다.
다행히 총탄은 귀를 스친 듯 했고 트럼프 본인은 무사했지만 유세장에 있던 참가자가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각 정치권 인사들도 속속들이 성명을 내서 트럼프를 위로하고 있는데 민주당 후보 바이든으로써는 악재가 겹친 셈이다. 이 사건의 옳고 그름, 이유를 떠나서 이런 이슈는 당사자에게 엄청난 호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성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독재나 인권을 유린하는 지도자가 아닌 한은 절대로 정치적인 이유로 테러를 당해서는 안 된다. 의견이 다르거나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물리적인 공격을 자행하는 짓은 1900년대 후반까지의 야만의 시대와 다를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대한민국 기준으로 생각해 봤다.) 하지만 이 블로그는 주식과 경제에 대한 논의를 하는 정체성을 표방하고 있으니 오로지 그러한 입장에서 분석을 해보도록 하자.
트럼피 피격 사건은 왜 트럼프에게 호재가 될까?
1. 서사 부여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이미지 메이킹 중 하나에 서사 짜기가 들어가 있다는 걸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야 그 사람의 행보에도 이유와 정당성, 동질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야당 대선 후보의 암살 시도. 그것도 미국 대통령 유력 후보이다. 현 야당으로써의 가장 강력한 서사를 트럼프는 획득했고 이것은 그의 지지율에 정말 큰 영향(본인에게 좋은 쪽으로)을 줄 것이다. 실제로 피격 직후 트럼프의 지지율은 무려 6%가 상승했다고 한다.
2. 각인 효과
난 정치인의 유세나 선거 과정은 연예인들과 비슷하다고 늘 느끼는데, 대중에게 먹힐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쪽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그렇다면 어그로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겠지. 연예계나 정계나 무서운 것은 악플보다 무관심이다. 어떻게든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 야당 후보 암살 시도라는 사건보다 강렬하게 각인될 수 있는 이슈가 있을까?
3. 지지자 결집
중도에 가깝거나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은 지지자들을 결집하게 만든다. 트럼프에 조금이라도 호감을 갖고 있거나 그의 말에 동조하는 부분이 있던 사람들에게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나라도 힘이 되어 주어야겠다라는 심리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민주주의 시민이라면 당연히 느껴야 할 (특히 내가 지지하던 사람이 당한다면.), 분노와 함께 말이다.
2024년은 슈퍼 선거의 해이다. (The Super Eletion Year) 전세계 60개국 이상에서 큰 선거가 열릴 예정이고 약 20억명의 유권자가 튜표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총선을 치른 우리나라도 포함되는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는 전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 대선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트럼프 피격 사건이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공식 석상에서의 말실수 때문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민주당 후보 현 대통령 바이든은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셈이다.
어쨌든 12월 미대선 마라톤이 완료될 때까지 관련주들은 계속해서 수급이 들어올 것이고, 현재로써는 트럼프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었다. 지난번 미대선을 떠올려보자. 땅따먹기 개표 현황이 들어오며 트럼프 관련주와 바이든 관련주가 실시간으로 바뀌던 국내 주식 상황을. 당일까지 관련주들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이다.
* 트럼프 관련주 분석 (한국 주식 간단 정리)
- 방산 관련주 (전쟁위기 고조) : 빅텍, 스페코,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
- 석유 관련주 (전통 에너지 지지) : 흥구석유, 한국석유, 중앙에너비스, S-Oil 등
- 희토류 관련주 (미중갈등 중국 희토류 수출 제한) : 유니온, 유니온머티리얼, 동국알앤에스, 티플랙스 등
- 철강 관련주 (미중갈등 미국 철강 관세 강화) : 하이스틸, 금강철강, 대동스틸, 포스코스틸리온 등
*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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