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기준
종가 24,650원
트위터에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 원익 형제들 중에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원익QNC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자 한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아마 작년 12월~1월까지 전체적으로 미친듯이 오르다 한 번 크게 조정을 맞고 다시 튀어오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원익 형제들은 이미 튀어오를 준비를 마친 듯하고, 그 중 원익QNC가 상대적으로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 같아 이번 포스팅 종목으로 선택했다. 원익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회사는 총 6개가 있다. 원익, 원익IPS, 원익머트리얼즈, 원익큐브, 원익홀딩스, 그리고 원익QNC이다. 각각 담당하는 사업이 좀 다르긴 한데 대체적으로 반도체와 관련된 제품을 납품한다. 조사할 때 원익큐브가 재무가 제일 별로였던 것 같아 제외했었는데 제일 가벼워서 세력이 들어왔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정치주로 엮여서 미쳐 날뛰고 있고... 원익큐브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모두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원익QNC를 택한 이유는 남자친구 때문이다. 동종업계에서 일하는데, 이직한 2018년부터 3년간 일이 미친듯이 늘어나고 있거든... 처음에는 힘들다는 소리를 안했는데 점점 잔업도 늘어나고 주말 특근도 늘어나는 것을 보고 그동안 안쓰럽게만 생각했었지 이 가까운 걸 주식으로 연계를 못 시켰었다... 본인 회사는 비상장인데 업계 1위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니 1위도 아닌데 이 정도면은 대체 1위 매출은 어느정도 나오는 거야, 하고 생각해서 업계 1위가 어디냐 물어봤더니 바로 이 원익QNC가 튀어나왔다. 그 때가 2월 초였고, 차트상 원익QNC가 다른 계열사에 비해 덜 오른 것 같아 조금 사서 흐름을 지켜봤었다. 그리고 8% 조금 넘게 익절을 하고 나왔는데... 매도주가가 20,950원... 사팔사팔하고 싶더라도 확신이 있는 종목이면 비중을 넣고 분할매도를 해야 한다. 매일매일 되뇌이지만 참 쉽지가 않네.
1) 차트
2009년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17년 4월에는 1:1 무증까지 진행했었고, 그 이후에도 꺾이는 일 없이 계속 상승중이다. 2018년부터 2020년 초중순까지 계속 박스권을 그리고 있던 듯하다. 나는 2만원을 뚫고 작은 횡보를 보이는 시점에서, 무조건 2만원은 넘어가리라 생각하고 조정이 올 때 19,000원대에서 매수를 진행했었는데, 과연 2만원은 바로 가볍게 돌파했고, 그 이후에는 계속 상승을 보이며 결국 신고가를 갱신해 버렸다. 최근 상승이 꽤나 가파르고 빠르게 진행돼서 숨쉴 틈을 안주고 가기보다는 잠깐 조정이 올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조정이 와도 21,000~22,000원 정도에서 그치고 다시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출이 잘 나오는 회사이니만큼 믿고 매수할 수 있기는 하지만 난 늘 그랬듯 눌림을 주면 매수를 할 것 같다. 이미 장기이평선과이 갭이 상당히 떠 있어서 그것도 무섭기도 하고... 상승 추세를 잘 타야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는데, 너무 몸을 사리는 편이긴 하다... (코인도 이번 주말에야 좀 넣어봄...) 이번 급등에 거래량까지 크게 실려서 재상승이 분명 나올 것 같은데... 보통 이렇게 상승하는 건 내 손을 떠났다고 보고 웬만하면 보내주는 편인데 이건 그렇게까지 대상승이 나온 것도 아니어서 매수 타이밍을 계속 보게 되네.
2) 특징
- 반도체 쿼츠 관련주 : 원익QNC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쿼츠웨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쿼츠란 반도체 공정용 석영유리를 뜻한다. 각 설계에 맞게 제작해야 하므로 다품종 소량생산이라고 알고 있다.
- 반도체 소모품 관련주 : 반도체 관련주를 깊게 파는 선배님에게 장비나 공정도 중요하지만 소모성 물품은 계속해서 수요가 나오므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오면 이 소모성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들의 매출이 제일 늘어날 것이라고 배운 것이 매우 깊게 뇌리에 남았다. 쿼츠는 대표적인 소모성 제품 중 하나이다. 업계 1위. 매출이 실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업계 3위 이하 업체도 매출이 연 1천억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 저평가 실적주 : 작년 말부터 나오는 모든 리포트들이 21년에는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주가는 실적을 선반영하므로 이미 실적을 반영한 상승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22년에는 1천억에 연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매출이 아니고 영업이익이 1천억이다. 정말 엄청나다.) 저평가라고 판단한 건, 업종 PER이 현재 276.86인데, 원익QNC는 25.1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실적도 잘 나오는 회사가 동종업계 평균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PER을 가지고 있다.
- 반도체 슈퍼 사이클 : 어딜가나 올해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해가 될 것이라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지금은 아직 차량용이 두드러지지만) 반도체 부족 뉴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미래에 주목받을 대부분의 사업에 반도체라는 부품이 필수불가결하다. 꼭 이 원익 관련주가 아니더라도 소모품을 비롯하여 각 공정, 장비별 종목을 하나씩 선정해 두는 것도 앞으로의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편승하는 데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 배당 : 없음 (아마 모멘티브 4개사 인수, 나노윈과의 합병으로 인한 자금 때문이라 생각.)
- 시가총액 : 6,480억
- 지분 : 원익홀딩스 21%,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 19.35%, 국민연금 공단 7.34%
3) 의견
지나간 종목도 다시 보자. 내가 회사 가치에 비해 너무 빨리 팔아버렸다... 한 번에 저렇게 52주 신고가를 뚫어버릴 줄이야... 반도체 대시세가 다시 오기 전에 어떻게든 다시 매수하고 싶은데 어느 시점에서 할지가 고민이긴 하다. 제발 눌림을 주길 바랄뿐... 22,000원대가 오면 더없이 좋고 안 되면 눈치보다가 다시 매수해야지 뭐... CVD 코팅사업, 미니 LED 등 신규 기술 개발에도 열심이고, 동종업계 타기업들과의 공격적인 합병 / 인수도 진행하고 있다. 아마 동종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다지지 않을까...
4) 리포트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 (2021.03.30 최신)
- 1Q21 영업이익 161억원 예상
- 2021년 영업이익 772억원, 사상 최대치 전망
- 투자의견 매수
- 목표 주가 : 31,000원
* 해당 포스팅은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종목을 공부하며 분석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