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종목정리

[052260] 현대바이오랜드 (화장품 관련주, 건기식 관련주, 임플란트 관련주 + 리딩방 사기 경험) (4/7 기준)

진리88 2021. 4. 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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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기준

 

종가 22,550원

 

오늘은 나의 뼈아픈 리딩방 사기 경험에 대해 얘기하며 경각심을 다시 일으키고 고점에서 타는 일이 얼마나 리스크가 큰 일인지 언급해 보고자 한다. 해당 종목은 지금은 현대바이오랜드로 사명을 바꾼 SK바이오랜드이다.

 

나는 작년 코로나19발 대폭락 중에 주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나름 실력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의견을 참고하며 매매를 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검색도 아니고, 트위터에서는 정말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선택한 정보 루트였다. 그러던 중, 주식관련 네임드 중 한 명인 모과장의 모집으로 어느 리딩방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단 참여한 이유는 있었다. 1. 트위터에서 신뢰를 받던 네임드의 추천이었으므로. 2. 돈을 받지 않고 이걸로 대박이 나면 유료 리딩방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으므로. 코로나 폭락 이후에 조금만 공부해도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던 시기에 주식을 시작해서 얼마나 신났겠는가. 그 시기에 저런 인간들을 만났다니...

 

들어가자마자 몇 년을 봐온 실력자라고 방장을 소개받았고, 지시에 따라 SK바이오랜드 매수를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 코로나 폭락 이후 주식 초보들이 넘쳐났기에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홀렸던 것 같다. 십만원 매수도 선뜻 하지 못하면서 무슨 깡으로 저 큰 금액을 매수했었는지... 6월에 1차 매수를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주가가 상승했다. 그런데 방장은 우리가 팔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거 먹으려고 매수하게 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그리고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그 방장은 구성원들이 무슨 말만 하면 핀잔을 주면서 뭣도 모르는 애들 취급을 했고, 마치 무공 비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사람들을 대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사기꾼의 가스라이팅이었음.

 

주가가 반등을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떨어졌고, 재료가 남아있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그 ㅁㄴㅁㅅ이라는 방장은 첨생법이라고 대답했다. 첨생법. 그 재료가 나와도 꿈쩍하지 않던 바이오랜드. 어디서 아마추어 초짜가 대가리를 굴려서 사람들을 현혹시켰는지 참... 반등은 없었고, 거의 500명이 모여있던 방은 분할되어 운영되기 시작했다. (몰랐는데, 이런 수순이 전형적인 리딩방 사기 수법이라고 한다.) A방, B방, C방으로 시드별로 나뉘어 운영되었고, 그 중 시드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또 개인적으로 접촉해서 원금을 복구하게 해 줄 테니 돈을 지불하라 했다고 한다. 제일 사람이 많고 시드가 적은 사람들이 모인 것이 A방이었는데, 난 A방 소속이었고, 아래와 같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량을 매수했다. 난 맨 처음 20만원으로 시작했고, 저 때 내 시드는 100만원이었다. 100만원. 그 중 75만원을 이 종목에 넣은 것이다. 손절 사인도 C방은 방이 나뉠 때 했다는데, A방, B방은 뭐 저런 건 돈도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걍 가지고 있으라 함. ㅋㅋ

 

방을 나눈 후, 설마설마했던 물량받기를 시전. 같은 종목을 각기 다른 가격에 매수하라고 리딩. 아무래도 그 세개 방 중에서 어디는 매수한 가격보다는 뜨겠지 하면서 진행한 것 같기도 하고. 무료리딩방 여러개 들어가 봤지만 저렇게 미친 것 같은 리딩방은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없었다. 어찌나 세뇌를 시키던지 종토방에서 푸념하는 사람들에게 너희 때문에 소문나서 오르지 못하는 거라고 가스라이팅하던 그 새끼... 유병장수 오네가이.

 

나는 그때까지 나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괴감이 어땠겠는가. 이상한 사기꾼 꾀임에 넘어가서 돈을 잃고 있는 꼬라지라니... 그런 자괴감까지 겹쳐서 7-8월에 주식에 대한 의욕이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 당연하다. 내가 굴리는 시드 중에 25만원만 남았는데, 이걸로 뭘 하든 바이오랜드의 하락 속도를 커버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대로 간다면 그냥 이건 묻어두고 주식을 접어야 하나 고민하던 때에,

 

귀인을 만났다. 트위터에서 망하고 트위터에서 재기하는 인생이여. 트위터 맞팔이었던 고수분께서 같이 스터디 하자고 불러주셔서 그 때부터 도움을 받으며 다시 의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난 지금도 이거 붙들고 희망고문하고 있었을 듯... ㅠㅠ 그 때부터 다시 열심히 공부하고 여러 패턴의 종목들에 대해 배우고 또 여러 고수들을 덕분에 만나고.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나쁜 일, 나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었음. ㅠㅠ 

 

그나마 잘 한 일은 그 그지같은 방장이 준 종목 중, 바이오랜드 후 상따하라고 준 2개 종목 소액 해 본 것 이후에 신뢰를 못하게 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만 봤다는 것이다. 그 이후 준 종목은? 케이피엠테크였다... 6천원에서...

 

현대바이오랜드 매매 기록

주식 시작하고 가장 큰 퍼센테이지, 가장 큰 액수를 손실확정했다. 저 때 계속 나는 열심히 하고 익절도 계속 하고 있는데, 왜 계좌 전체금액은 늘어나지 않나 생각해 봤더니 저 바이오랜드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달 정도 고민한 후, 한번에 손절 진행함. 그나마 적은 금액으로 초반에 좋은 경험한 대가라 치고, 내 정신건강을 위해 손절을 진행했다. 저것만 없었다면 내 계좌가 솔직히 지금의 1.5배는 불어나 있었을 것을...

 

아무튼 이제 원가격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생각되니, 대충 어떤 종목인지 다시 살펴보자. 자리만 보인다면 복수전하러 다시 매수할 의향도 있으니.

 

1) 차트

현대바이오랜드 차트 (4/7 기준)

하 저 개꼭지점만 봐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 일단 448일 선을 깨지는 않는 모양이고, 이 선을 깨지 않는 이상은 작은 박스권을 횡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차트를 보아하니 한 번씩 세력이 해먹고 나가는 종목인 것 같은데... 작년에 크게 해먹었으니 한동안 대시세는 안 나오지 않을까. 작년의 재료는 SK바이오팜과 현대백화점의 인수, 현대바이오였다. 잘못하면 만원대에 진입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네. 보니까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디피씨처럼 반토막 났어도 재료가 살아있더나 기대감이 있으면 두고 보겠지만 이건 진짜 (아직은) 아무것도 없음.

 

2) 특징

 

- 화장품 관련주 : 당 회사는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바이오 회사가 아님. 작년 SK바이오팜 상장으로 한창 이슈가 될 때 이게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시세를 받았었다. 그 때는 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 전이었고. 그래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 현대백화점 관련주 : 현대백화점 관련 그룹이 (현대퓨처넷) 이 회사를 인수한 만큼, 뭔가 화장품에 있어 획기적인 시도나 유통 시도를 해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대가 작년에 공격적 M&A를 하며 회사들을 많이 인수하더라. 뭔가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 그렇겠지.

 

-건기식 관련주 : 최근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음.

 

- 임플란트 관련주 : 동사는 임플란트 재료를 취급하는데, 이것이 최근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1조 4천억원 정도 규모라기에 상은 갈 줄 알았는데 상도 못 가더라... 얼마나 물린 사람이 많으면... 저 위로 시체가 한가득이다.

 

- 배당 : 100원

 

- 시가총액 : 3,382억

 

- 지분 : 현대퓨처넷 33.07% (어...? 근데 최근 3월에 장내매수로 계속 사들였다?)

 

3) 의견

 

여기서 다들 눈치채셨겠지요. 전 이 종목에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심지어 작년은 적자전환이었습니다. 솔직히 당최 어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지도 아리송 합니다. 임플란트, 화장품 원료, 건기식... 화학 회사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넌 뭘 하고 싶은 거야? 하는 소리밖에 안 나옴. 개잡주 좋아하지만 이미지 흐릿한 개잡주는 좋아하지 않음. 들어가도 단기 박스권 단타만 칠 것 같다.

 

4) 리포트

 

작년 매각 관련 이슈 때 좀 나오고 그 이후로 리포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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